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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나들이 가기 좋은 곳 : 불로동 고분군(불로동 고분공원)

●블랙올리브 2025. 3. 8. 09:52

안녕하세요. 몇 달째 여행 후기를 미뤄놨다가 몰아서 적고 있는 블랙올리브입니다. 오늘은 작년 초가을 대구를 방문했을 때 나들이한 불로동 고분군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역사적으로도, 자연환경 쪽으로 두고 볼 만한 것들이 많고 좋은 장소이기 때문에 아는 사람들께 추천드리고 싶기도 합니다. 제 고향이 대구 이기도 하답니다.

대구 불로동 고분군
정확한 위치 & 주차 안내

불로동 고분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불로 동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마도 불로동이라는 명칭이 생기기 전부터 고분군은 있었을 것 같네요.

아무튼 정확한 위치는 대구공항에서 이시아폴리스 방향으로 가다 보면 우측 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큰 규모로 있으니 근처에 와서 못 찾으실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내비게이션이나 기타 지도에도 설명이 잘 되어 있으니 말이죠.


차를 타고 불로동 고분군을 찾으신다면 아래의 주소를 입력하셔서 방문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위치도에서 관광안내소라고 표현된 부분 바로 앞부분이 주차장인데요.(고분군이 아주 크기 때문에 다른 방면에 오면 주차가 어려움) 규모가 크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와도 주차할 공간을 찾을 수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 불로동 고분군 주차장 : 대구 동구 불로동 산 10-2
※ 무료 주차 이용 가능


카카오지도에서 검색한 불로동 고분군의 주차장 전경인데요. 실제 제가 방문했을 때도 크게 다르진 않았습니다. 다만 한참 나들이가 있을 시계는 대형 관광버스들도 와서 사람을 내려주곤 한다고 합니다.

불로동 고분군은 어떤 곳일까?

불로동 고분군에 대해서 조금 알아보자면, 이곳은 5세기경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당시는 삼국시대이며, 이 지역을 지배하던 토착 지배 세력의 무덤 군으로 보는 설이 유력합니다. 불로동 고분군은 전체적으로 고분이 211기가 있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수준입니다.

아무튼 불로동 고분 공원 입구해 주차장이 있기 때문에 주차를 하셔서 내리면 바로 고분군이 펼쳐집니다. 약 1500년 전 생겨난 고분들이 지금에 와서는 아주 이쁜 풍경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고분들이 조성되어 있는 주변도 나무들과 잔디로 푸르게 관리되고 있어 이색적이고 밝은 느낌을 줍니다.


꼭 고분이 아니더라도 불로동 고분군은 비교적 지대가 높은 곳에 만들어져 있는데요. 어디부터 어떻게 돌아볼까? 고민하다가 바로 앞에 있는 언덕을 하나 올라가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뛰어 올라가'라고 하니 아이들도 열심히 올라가 봅니다.


주차장에서 들어왔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언덕에 올라가니 생각보다 높습니다. 왜인지 모르지만 야호 소리가 절로 나왔고 아이들과 자세를 잡고 사진을 찍기까지 했습니다.

8살, 5살 아이가 오르기에는 조금 벅찬 느낌이 있었는지 아이들이 언덕에 오르고 나서는 강한 성취에 들떴던 것 같습니다. 적당한 난이도라 운동하기 싫어하는 아이들 운동시키기도 좋을 것 같네요. 아무튼 언덕에서 바라보니 불로동의 도심이 내려다 보입니다.

대구 나들이하기 좋은 곳
대구 소풍하기 좋은 곳, 불로 고분군

저희는 주차장에서부터 시작해서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불로동 고분군을 구경하고 돌았는데요. 어떤 지점에서 어떤 각도로 찍더라도 사진이 아주 잘 나오더라고요. 저희는 아이들 할아버지와 함께 산책을 했는데 아이들이 오랜만에 할아버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행복해했습니다.


저희가 보는 방향에서 가장 높아 보이는 고분에 올라가고는 아이들이 또 만세를 불러봅니다. 아래에서 볼 때는 아주 가팔라서 올라갈 수 있을까? 생각했던 고분을 열심히 오르고 나면 아이들 기분이 업되는 것이 눈에 보이곤 했습니다. 넘어지고 굴러도 온통 잔디밭이라 다치진 않겠단 생각 덕분에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도록 내버려 뒀습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서 불로동 고분군을 내려다보니 그 또한 장관입니다. 불로동 고분군의 비교적 정상인 지점에 올라가면 불로동 도심이 내려다 보이는데요. 대구 시내까지는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사는 지역이 저 아래 보이니 많이 올라왔다 싶긴 합니다.


불로동 고분군을 내려오는 길에 아이들이 '눈썰매를 타면 재미있겠다.'라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실제로 눈이 많이 왔을 때 작은 언덕들에서 눈썰매를 탔다는 후기들이 있는 것으로 봐서는 눈이 와도 놀기 좋은 곳인 듯합니다.

그 밖에도 대구에서는 이곳 불로동 고분군에서 웨딩 촬영을 하기도 하고, 낙엽진 가을 사진을 찍으러 오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대체적으로 모두 훌륭한 뷰를 가지고 있는 좋은 나들이 포인트입니다.


불로동 고분군의 중심에서 살짝 벗어나 외곽으로 가면 온통 소나무 숲인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곳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습니다. 꼭 언덕을 심하게 오르는 게 아니더라도 고분군의 둘레를 돌아보는 것도 아주 훌륭한 산책 코스가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대구시에서 그곳을 산책 갈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해 놓아서 좋습니다.(밤에는 야간 조명까지 있음)

대구 아이들이랑 나들이 가기 좋은 곳
불로 고분군

산책이 끝나고는 불로동 고분군의 공원 한 귀퉁이에서 가족들이 휴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군데군데 나무 테크로 걷기 쉽게 되어 있는 구간도 있고 아래의 사진처럼 잠깐 앉아서 쉴 수 있을 만한 공간들도 다양하게 있어 아이들과 혹은 가족 단위로 산책하기 참 좋습니다.

저희도 한 시간 정도의 나들이가 끝나고 나서는 커다란 바위에 온 가족이 누워서 하늘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곤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그것도 참 좋은 추억인 것 같네요.


이상 지금까지 대구시에서 가족들과 나들이 갈만한 불로동 고분군 방문 후기를 말씀드려 봤습니다. 이제 다음 주면 날씨가 많이 따뜻해진다고 하죠. 가족들과 돗자리 하나 챙겨서 나들이 갈 준비하실 시간이 왔습니다. 다음 주말 김밥 한 줄 말아서 불로동 고분군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