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베트남 맥주(타이거 맥주/사이공 맥주/하노이 맥주) 종류와 특징
안녕하세요. 동남아를 여행하다 보면 무더운 날씨 덕분에 저녁이면 매일 맥주를 찾게 됩니다. 그렇다 보니 맛있는 맥주들도 많이 포진해 있는데요. 오늘은 동남아 특히나 베트남에서 맛볼 수 있는 베트남 맥주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지난번 베트남을 방문할 때 베트남 항공을 이용했는데요. 그때 기내식 후에 음료를 선택할 때 맥주를 주문하니 하노이 맥주라는 금색 캔에 담긴 제품을 주더라고요. 먹는 맛이 가볍고 산뜻하니 괜찮게 느껴졌습니다. 베트남을 여행하는 동안 맥주를 기대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도착하자마자 숙소 근처의 대형 마트에 방문했습니다. 마트는 대체로 한국의 대형마트와 유사한 점이 많았습니다. 제품 전시부터 분류, 판매하는 종목들도 거의 한국의 마트와 동일해서 놀랐습니다. 가장 먼저 맥주 코너부터 찾았습니다.

드디어 찾은 베트남 대형마트의 맥주 코너! 여러 맥주들이 있는데 한국과 마찬가지로 하이네켄, 버드와이저 같은 글로벌 메이저 맥주 회사들의 맥주를 볼 수 있었고요. 생각보다 일본산 맥주가 없다는 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동남아 맥주, 미국 유럽 맥주는 많이 들어와 있으나 일본 맥주는 없더라고요. 하이네킹 같이 우리나라에도 있는 맥주는 패스하고 동남아/베트남 맥주를 살펴보겠습니다

동남아를 꽉 잡고 있는 타이거 맥주
가장 많은 비율로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맥주는 바로 타이거 맥주였습니다. 맥주 맛으로 세 종류가 분류되어 있으며 사이즈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대체로 파란색과 은색의 색감을 사용하고 있어 외관만 봐도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특히 호랑이가 우렁차게 소리를 지르고 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어 뭔가 속 시원한 느낌도 있습니다.

타이거 맥주의 종류는 총 3가지였는데요. 각각 아래와 같습니다. 가격은 16,000동~21,000동이었으니 한국돈으로는 800원에서 1200원 정도 하는 수준입니다. 한국보다 맥주 한 캔에 가격이 저렴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Original Lager
-Crystal (cold filtered lager)
-Platinum (wheat lager)
개인적으로는 3가지 맥주 모두 맛있게 느껴졌는데요. 사실 3가지 모드 라거의 일종이라 동시에 일렬로 놓고 비교하면서 먹지 않는다면 구분을 할 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타이거 맥주는 베트남산이 아니라 싱가포르가 원산지라고 합니다. 하지만 베트남, 태국 등 어느 동남아 지역을 가도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동남아를 대표하는 맥주가 되어 있습니다. 타이거 맥주는 마트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베트남의 식당이나 술집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특별히 맥주를 지정하지 않고 주문하면 대게 타이거 맥주가 제공됩니다.

베트남을 대표하는 사이공 맥주
BIA SAIGON
동남아시아의 대부분의 맥주 사업은 유럽 회사들이 동남아에 진출해 있으면서 마시기 위해 세운 양조장들이 시작이었던 경우가 많습니다. 사이공 맥주 또한 마찬가지인데요. 1875년 베트남 호찌민에 만들어진 양조장이 1977년이 ‘사이공 맥주공장(Bia Saigon Factory)’로 이름을 변경했던 게 그 시작입니다. 그러니 설립된 지 150년이 넘은 전통 있는 맥주 회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이공 맥주도 타이거 맥주와 마찬가지로 세 가지 종류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각각 아래와 같습니다. 가장 일반적이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맥주는 초록색상의 스페셜입니다.
-Chill
-Special
-Export premium
타이거는 맥주가 자기들의 라인업에서 비슷하게 파란색 하얀색 색상을 유지하는 데에 반해 싸이공 맥주는 맛에 따라 파란색 초록색 빨간색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특히 사이공 맥주의 캔은 광택이 빠져있는데 오히려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사이공 맥주도 타이거 맥주처럼 일반 맥주집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없는 곳도 종종 있고 타이거 맥주보다는 그 빈도가 적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하노이 맥주 거리에 방문했을 때 주문한 사이공 맥주네요.

베트남 최초의 캔맥주 333 맥주
그다음 맥주는 베트남 최초의 캔맥주인 333 맥주입니다. 일명 바바바 맥주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한국으로 따지면 카스나 하이트처럼 베트남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맥주라고 합니다.
이 맥주의 경우 처음에는 맥주 한 캔이 330ml라서 33 맥주라고 이름 지었다가 1975년 333 맥주로 이름을 바꿨다고 합니다. 판매량에서 1위까지는 아니지만 베트남 사람들에게 국민 맥주의 느낌이 있다고 합니다.


베트남 북부 맥주의 강자 하노이 맥주
마지막은 하노이 맥주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하노이 인근, 그러니 베트남 북부에서 시작한 맥주입니다. 흔히들 베트남 맥주를 이야기할 때 남쪽의 사이공 맥주, 북쪽의 하노이 맥주를 꼽곤 했다고 합니다.

하노이 맥주(3위)는 싸이공 맥주(1위) 다음으로 베트남에서 많이 먹는 맥주라고 합니다.(2위는 하이네켄) 술집이 많은 거리를 걸어 다녀 보면 간혹 하나의 맥주를 간판에 걸어 놓은 경우도 종종 보였는데요. 저 개인적으로는 다른 맥주들보다 뭔가 디자인에서나 맛에서 기억에 남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상 지금까지 베트남 맥주에서 많이 먹는 맥주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저는 여행 내내 사이공 맥주가 맛있다고 느껴 가장 자주 시켜 먹었던 것 같습니다. 베트남을 여행 중이신 분들은 다채로운 맥주의 매력들을 모두 맛보고 즐기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맥주가 얼마나 유명하면 하노이에는 맥주 거리까지 있겠어요. 이만 포스팅 줄입니다. 안녕!


※ 하노이 맥주 거리에 대한 지난 포스팅
https://blackolive.tistory.com/m/127
하노이 따히엔 맥주거리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어른들의 축제(호안끼엠 호수/주말 야시장은 덤)
안녕하세요. 지난번 베트남 여행으로 하노이 인근 지역을 여행했는데요. 오늘은 하노이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타히엔 맥주거리에 대해서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타히엔 맥주거리는 호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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