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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근교 가볼만한 곳 : 오산 죽미령평화공원(유엔군 초전기념관, 스미스평화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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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근교 가볼만한 곳 : 오산 죽미령평화공원(유엔군 초전기념관, 스미스평화관)

●블랙올리브 2025. 3. 1. 15:35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살고 있는 평택 고덕신도시 근교의 가볼 만한 곳 한 곳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아이들과 가서 역사도 배우고 재미있는 놀이터도 경험할 수 있는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입니다.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의 정확한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오산시 외삼미동에 있으며,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세마역 동쪽 편이기도 합니다. 지하철을 이용하여 방문하는 것이 가능한 곳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평택 고덕신도시에서는 30분이 덜 걸려 도착했습니다.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의 이용 시간을 알아보겠습니다. 공원의 경우는 상시 개방되어 있어. 언제든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시관은 정해진 시간에만 입장이 가능하니 참고 바랍니다.
- 전시관 이용 시간 09:00~18:00 (입장마감 17:00)
- 공원 상시 개방
- 매주 월요일 전시관 휴무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 : UN초전기념비

저희는 차를 타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에 방문했는데요. 경기대로를 타고 평택에서 오산을 지나 올라가다 보면 경기대로 우측 대로변에 이곳의 주차장을 바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주차를 하고 나면 탱크나 전투기 같이 과거 전쟁에 사용됐던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기도 합니다.

주차장이 바로 유엔군 초전기념관 앞에 있지만 저희는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 둘레를 조금 돌아보고 유엔군 초전기념관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은 아래와 같은 구성의 볼거리들이 있습니다.
1) UN 초전 기념비
2) 유엔군 초전기념관
3) 스미스평화관
4) 죽미령 평화공원 놀이터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은 6.25 전쟁 당시 유엔군이 처음으로 이곳 오산 죽미령에서 전쟁에 참전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입니다. 당시 본인들의 나라도 아니고 본인들의 전쟁도 아닌 상황에서 다른 나라의 자유를 지키고자 참전한 유엔군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며 곳곳의 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주차장에서 동쪽으로 3분 정도만 걸어가면 커다란 기념비가 보입니다. 이곳에서 전쟁에 참전한 유엔군들이 고분투하는 모습이 형상화되어 있는 기념비입니다. 아이들에게 기념비의 글씨를 읽어 주면서 이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 곳인지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고로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은 비교적 최근인 2020년 7월 문을 연 곳이라 대부분의 건물이나 전시 공간이 아주 깨끗한 편입니다.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 : 유엔군 초전기념관

그러고 나서는 바로 유엔군 초전기념관으로 들어갔습니다. 유엔군 초전기념관은 생각보다 큰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이곳에는 당시 유엔군이 어떤 사유로 한반도의 전쟁에 참전하게 되었는지, 유엔군에는 어떤 국가의 군대들이 속해 있었는지, 그 피해는 어느 정도 규모였는지 등을 상세하게 볼 수 있는 전시관이었습니다.

특히 나라별로 한반도를 구해내기 위해 어떤 지원을 해주었는지 자세히 설명이 잘 되어 있어 그것을 보고 있노라면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들더라고요. 아이들도 국기들을 이것저것 눌러보고 신기하게 생각하곤 했습니다.


기념관 벽에 붙어 있는 문구에 생각이 정말 많아지더라고요. 만약 다른 나라에서 저희와 같은 상황에 전쟁이 벌어졌다면 저희는 그 나라를 위해 싸울 수 있을까요? 당시 유엔군이 어떤 마음으로 이곳 먼 한반도까지 와서 목숨을 걸고 전쟁을 했는지 그 심정이 가늠되지도 않습니다.


기념관 속에는 실제로 전쟁이 어떻게 벌어졌는지 그 참상을 느껴볼 수 있게 시각/청각적인 장치들이 많이 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보기에는 다소 무서운 분위기일 수도 있지만 전쟁의 참혹함을 잘 배울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다른 한 곳에서는 더 상세하게 전투가 어찌 이루어졌는지 다루는 코너도 있었는데요. 시간대별로 북한군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그리고 그에 맞춰 유엔군은 어떻게 대응했고 어떤 희생을 치렀는지를 자세히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평화롭게만 보이네 오산 죽미령의 산속에서 이런 전투가 이루어졌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전쟁이라는 게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아이들도 그런 것을 느꼈나 모르겠네요.


유엔군 초전기념관 전시 마무리 부분에는 6.25 전쟁 중에 희생된 많은 유엔군들의 넋을 기리는 공간도 준비되어 있더라고요. 대한민국의 자유가 어떤 사람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한 편에는 희생된 유엔군들에게 감찰을 표하는 종이 국화꽃들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곳을 방문한 어린이들이 만들어서 올려놓은 것 같습니다.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 : 스미스 평화관

유엔군 초정기념관을 대체로 다 구경하고 나서는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의 하나의 전시관에 해당되는 스미스 평화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스미스 평화관은 이곳에 파견된 유엔군들의 입장이 되어 가상현실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관입니다.

전쟁 발발 위기의 대한민국에 도착한 유엔군들이 부산에서 이곳 오산까지 어떻게 이동했는지 가상으로 만들어 놓았더라고요. 기차를 타고 이동했다고 알려주고 있는데 그 기차 안에서 유엔군들이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합니다.


그 밖에도 스미스 평화관에서는 VR 가상현실로 전쟁 당시의 모습을 꾸며놓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은 무서워서 체험하지 못했지만 저희 부부는 한 번씩 써보고 당시의 분위기를 느껴보곤 했습니다.

평화관 가장 마지막 전시는 당시 유엔군에 속해서 참전한 참전 용사들의 지금 모습이 다뤄지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많은 할아버지가 되셨지만 눈빛에서 뭔가 강인한 의지가 느껴지는 사진들이 많았습니다.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 : 공원 놀이터

엄숙한 분위기로 유엔 초전기념관과 스미스 평화관을 다 돌고 나면 분위기가 한번 반전이 됩니다. 스미스 평화관에서 뒤쪽으로 나오면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의 광장과 놀이터가 나옵니다. 광장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고 그 또한 볼만해서 아이들과 한참을 구경하고 놀았습니다.


그리고 그 뒤쪽에는 이곳의 고요한 지형을 활용하여 놀이터를 만들어 두었는데요. 마치 고지 위에 지어진 성 같은 구조물이 놀이터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세히 보시면 그 조형물들 위에는 6.25 전쟁 때 참전한 유엔군 국가들의 지도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의 놀이터는 바닥이 흙으로 만들어져 있는데요. 겨울이라 가능하진 않았지만 날씨가 좋을 땐 이곳에서 흙놀이하는 친구들도 많다고 합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땐 다소 추웠을 때라 손님들이 많지 않았는데 평소에 이곳은 오산 시민분들이 한나절 소풍 오는 곳이라고 합니다. 봄가을철에는 김밥/샌드위치 싸들고 와서 소풍 하는 사람이 많을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오산에서 가볼 만한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 방문 후기를 정리해서 다뤄봤습니다. 아이들이 좀 크면 무작정 놀이터나 놀거리를 찾아가기보다는 뭔가 보고 배울 수 있는 곳을 찾아보곤 하는데요. 오늘 소개드린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가 딱 그런 곳입니다. 엄숙한 분위기로 우리 아픈 역사를 배우고, 그 끝에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고! 아이들 데리고 나들이 갈 곳을 찾으신다면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을 추천드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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